토요일은 역시나 조용한 날이로군요....(후루~~~룩! 캬하~~~~!! ^^)<- 차마시는중..
뭐...좀있으면 바로 잘거라곤 하지만......오늘도 역시 방콕의 하루.....
...랄까 좋은 하루였어요....집필도 조금 했고......
하지만 실상은......
게다가 얼굴엔 그제 맞은 손자국이 아직도 아주 선명한 빨간색으로 남아서.....
밟힌곳은 그래도 그럭 저럭이지만.... 차인곳엔 한 4-5곳을 힐로 차여서......
다리멍든건 물론이요 약간의 충격만줘도 멍든곳에 고통이 찌릿찌릿....
아직 챕터 1 쓰는중입니다...오늘은 일찍좀 자야됄거 같아서 그냥 이정도만 쓰고 말았어요...
<-랄까 원래 써야할 시간에 만화책봤잖어.....
1.대화....그리고 선택...
삐비비빅! 삐비비빅! 삐비비빅!
“으아아아아아악!!!!”
현재는 지구의 한국,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의 서울 특별시에 있는 어떤 자취생의 단칸 아파트집, 시간은 아침 8시, 사내는 공포에 질려 깨어나 알람시계의 알람을 껐다...
“젠장...또 그 악몽이냐....” 이불에서 막일어난 남자는 머리를 짚으며 중얼거렸다..
이 남자의 이름은 배지성, 현재 경기도에 있는 한 S대의 대학생으로 일단은 의사가 돼겠다고 의과를 다니는 녀석이다. 나이는 이번해로 21세, 고3때 부모님의 압박으로 1년간 라스트 스퍼트로 죽어라 공부해서 일단은 의학과에 한번에 합격해서 2년째 대학은 다니고 있으나 학교가는 것에 별로 재미를 느끼지 않는 녀석이다. 실제 공부보다는 보통재미로 읽는 책들, 친구들과 나가서 돌아다니는것, 요리, 재봉 등...자기 재미위주의 일들에 더 흥미를 느끼는 녀석이지만 공부는 그래도 어떻게든 해나가는 처지....
지성은 이불에서 일어나 방안에 있는 유일한 가구중 하나인 책상에서 자기의 두꺼운 안경을 찾아 쓰고 알람시계를 끄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현재 방의 상태를 말하자면 “대학생 폐인의 전형적인” 방이라 하면 믿어질거라 생각됀다. 책장에 있는 만화책과 소설책들...그순서도 엉망진창... 정작가장 중요할 교과서는 책상옆에 쌓여서 탑을 쌓고 있었고 책상위엔 필통, 휴대용게임기, 스탠드, PMP, 아이팟나노, 이어폰들, 서적 몇가지들이 책상절반을 어지럽게 차지하고 있었고 다른 절반은 밤새도록 켜져있던거로 보이는 회색 노트북과 외장하드 3개, 노트북 쿨링패드가 유일하게 깨끗이 정리됀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성은 의자에 앉아 하품을 하며 블로그와 IRC를 체크하던중에 날아온 호출에 약간 놀랐다.
삐빅 거리며 IRC에서 호출이 들어왔다. IRC에서 그의 이름은 루크레시온. 삐빅거림에 IRC를 활성시키니 같은과 친구가 호출을 날린거였다..
- 하크마루님께서 루크레시온님을 호출 하셨습니다..
- 하크마루: 여어...지성아 잘잤냐?
- 루크레시온: 뭐냐...태일이냐? 아침 댓바람부터 왠호출이여.....ㅡㅡ;;
하크마루란 IRC닉을 가지고 있는 이 사람의 이름은 한태일, 지성과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친구사이로 같이 쭈욱 알고 지내온 상태로 고등학교때 잠시 서로 다른 고등학교를 선택해서 떨어졌었으나 대학때 기적적으로 신입생 의과 오리엔테이션에서 다시 만난 죽마고우다.
- 하크마루: 아아...맞아..그러고보니까..... 너 오늘 제출할 리포트 다 썼냐?
- 루크레시온: 리포트? 그건 뭔가요...먹는건가요?
- 하크마루: 캬!! 역시넌 내친구야....ㄲㄲㄲ
- 아시리아님 께서 채널에 입장하셨습니다.
- 아시리아: 모두 좋은 아침!!!!!!
아시리아, 같은 과의 여자선배인 최지혜 선배의 닉네임....맨처음 입학해서 의과실에서 지성이 IRC하는걸 보고 반 조르는 식으로 IRC사용법을 익힌 선배로....오프라인 미모와 스타일은 학교 최고라 불리우며 의과에서 평균점이 4.3으로 최고로 높은 우등생 이다. 문제라면....망상에 너무 쉽게 빠진다는거정도지만...대부분 망상에 빠지면 십중팔구 19금 망상에 들어가서 위험한 선배로 알려져있다.
- 아시리아: 여어..지성아 잘 잤냐? ㄲㄲㄲ
- 루크레시온: .......글쎄요....뭐랄까....
- 아시리아: 어머, 설마.....설마.....꺄아~~~~~악!!!
- 루크레시온: 뭐...뭡니까?! 무슨 생각을 하신거에요?!
- 아시리아: 지성이는 그런 생각하면서 자나 보구나...헤에..
- 하크마루: 친구여....니가 그런 금단의 선을 넘을줄이야...
- 아시리아: 금단의 선?! 어머...설마...설마....꺄~~~~~!!! 안돼 안돼!!! 에로스는 엄금이양!!!!
- 루크레시온:.....ㅡㅡ;;;;; 좀있다가 학교에서 뵙겠습니다.....
- 하크마루: ㄲㄲㄲ 그래 좀 있다 보자....오늘 점심은 학교에 늦게오는 녀석이 사는거다!!!
- 루크레시온:알아서 해라...ㅡㅡ;; 아참 그리고 지혜선배....
- 아시리아: 응?
- 루크레시온: 뭘생각 하시는 진 몰라도 선배가 생각하는 짓은 저 안해요...ㅡㅡ;; 절대로.......
- 아시리아: 아잉... 지성이도 부끄러워하긴...
그말을 마지막으로 IRC를 종료하고 일어나 지성은 씻기 시작했다.
‘지혜선배는 다좋은데 망상폭주때문에 문제란 말야.... 하긴.... 머리좋고 스타일좋고 성격도 좋고 외모도 S급인데 남친이없는건 그런 이유때문이려나...’ 지성은 샤워를 하며 생각했다.
샤워를 하고 몸을 말린뒤 옷을 고르려고 지성은 옷장으로 향했다.
‘음....아직 초봄이니까...반팔은 너무 이를거 같고......좋아...오늘도 그냥 청바지에 대충입자...’
지성은 청바지만 잔뜩 든 서랍안에서 맨위의 청바지를 꺼내입고, 윗도리로는 예전에 만들어둔 조금 헐렁한 검은색에 앞면 왼쪽 가슴 부분에 세로로 하얀색 일본도를 수놓은 티셔츠를 입었고, 그위에는 남색계열의 긴팔 셔츠를 입었다.
‘오늘의 점심은.....좋아 간단하게 유부초밥이랑 초밥남는걸로 주먹밥이나 만들어야지....’
입었던 셔츠를 내려두고 냉장고에서 유부를 꺼내 능숙한솜씨로 밥솥에 남은 밥을 이용해서 초대리를 섞고...깨도 넣어서 초밥을 만들고 유부초밥....이라기엔 유부가 상당히 크고 들어간 밥의 양도 장난이아니라 유부 주먹밥에 가깝지만...일단은 그렇게 완성됀 유부주먹밥5개와 김주먹초밥 4개....크기가 크기인지라 오늘은 평상의 도시락 대신에 찬합두개를 뒤집어 맞물려 가지고 지성은 가방을 들고 학교로 나갔다.
지성의 학교는 자취하는 아파트부터 10분거리...약간 살이 찐 지성에게는 매일 운동겸 걸어다니는곳이 돼어버린 곳이다. 몸에 근육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것도 팔에만 조금 있을뿐.....전체적으로 보면...좀 “포동포동”한 이미지가 묻어나는 청년이다.
학교에 거의 다와서 교문으로 지나 가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지성을 불렀다.
“거기 지나가는 안경낀 청년....여기좀 와보게나...” 지성이 고개를 돌리니 어느 할머니가 웃는 얼굴로 벤치에서 앉아서 그를 부르고 있었다.
“뭔가...도와드릴 일이라도?” 지성이 다가가 물었다.
“뭐...별일은 아니지만....요즘 이 늙은이가 건망증이 심한지....아침을 안 먹고 왔구먼...뭔가 먹을거 있는가?”
할머니의 질문에 지성은 약간의 황당함도 있었지만.......그래도 노인을 어떻게 그냥 싫다고 하고 버리고 가기엔 지성의 천성이 그렇게 허용치 않았다..
“별로 맛있을 만한건 아니지만 제가 오늘 싸온 점심 조금 드시겠어요?”
“호호....보아하니 대학생인가 본데....아직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다니....어머니가 참 지극정성이신가 보구먼..”
“하하...뭐...어머니는 본가에 따로 계시지만 도시락은 제가 만든답니다...여기요...좀 드세요..” 지성은 대답하면서 찬합을 열어 유부주먹밥과 김주먹초밥 을 하나씩 할머니에게 드렸다.
“호호...이거 진미로구만...오호호호...” 할머니는 아름답게 웃으시며 맛있게 주먹밥들을 드셨다.
“아...여기 시원한 녹차도 있는데 좀 드세요.” 지성은 가방에서 보온병을 꺼내 컵에 녹차를 한잔 할머니에게 따라 드렸다.
“호호...이거이거 요즘은 상당히 보기 힘든 멋진 청년을 만났구먼....” 할머니가 자리에서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며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고 사라 졌다. “이보게나 젊은이....이 할망구가 한마디 조언만 합세나.......빠른 시기에 뭔가가 찾아와서 한가지 질문을 할걸세......그것이 자네의 생활을 좌우할거야....그러니 신중하게 선택하게...그럼 이만...오호호호...”
지성은 그말에 머리를 갸우뚱했으나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그는 그냥 다시 학교로 등교했다.
“투슝!!”
지성이 의과부실에 들어가자 마자 날라오는 페인트볼 샷....고개만 약간제껴서 여유있게 페인트볼을 피한 지성은 질린다는 듯이 말했다.
“이봐....시노양.... 매일 아침 질리지도 않아? 매일 아침 등교할때마다 선배한테 페인트볼을 쏴대다니.....”
“흥! 그러는 지성선배도 처음 한발만 맞고 그이후로는 하나도 안맞았잖아요?”
의자에 앉아서 고글을 끼고 페인트 건을 어깨에 쳐든 그녀의 이름은 카타 시노....원래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님께서 무슨 이유로 5살 때부터 한국에서 살아서 한국어/일본어 둘다 아주 능통한 학생....1학년으로 일단은 후배....
(흠칫!)
순간 살기를 느껴서 왼쪽으로 있는 창문을 보니 지성은 거기에 한 남학생들이 7-8명은 붙어서 자기를 노려보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팬 클럽이리라......지성은 그렇게 생각했다... 지성의 학교에는....아니 그보다 지성의 전공과인 의과에는 머리좋고 미소녀인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해야할까..... 시노양도 그중하나고 지혜선배도 마찬가지...둘다 학교에서 상당한 인기를 몰고 있으니까.....
그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