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화...그리고 선택...(Part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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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아침 클래스는 미생물학, 담당교수는 알대연교수....통칭 알교수.... 이상한 이름이나 만큼....상당히 아스트랄한 교수님이다.
아침클래스 시작 시간은 8시 반......아침에 누가 먼저 오나 내기 하자던 태일이란 사내가 안오자 지성은 또 늦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드르륵!
“굿모~~~~~~~~닝 나의 사랑스런 미생물학 클래스여!!!!!”
알교수님께서 있는 힘껏 교실문을 열어제치며 인사를 했다.
“아~~~~~~악!!! 스톱!!!!!” 그 뒤를 이어 나는 비명소리...
알교수님께서 교탁에 출석부를 놓는 순간 건장한 몸의 키가 좀큰 남자가 들어왔다.
그녀석의 이름은 한태일, 아까 지성과 내기를 했던 녀석으로 언제나 등교시간으로 점심내기를 하지만 한번도 이긴적이 없는 녀석이다.
공부랑 여자는 그렇게 성실하게 챙기면서 어째서 시간약속만큼은 지킨적이 없는걸까....
헉헉 거리며 숨을 고르는 태일을 보고 알교수님왈:
“오늘은 또 왜이리 늦었는가? 태일군?”
“헉헉, 아침에......헉헉...바쁘게 할일이 생겨...헉헉...오던길에...보니....헉헉....어느 할머니가 무거운짐을...헉헉....지고 가시던고로....헉헉.... 대학생의 모범이 돼고자 하는 저의 생활 방침에.....헉헉...그냥....지나갈수가 없어서...헉헉....” 태일이 숨을 거칠게 쉬며 말했다.
“그 할머니가 보따리로 됀 커다란 짐을 들고 가셨나?” 그말을 들은 알교수가 물었다.
“네? 아........네!!! 분홍색 보따리를 들고 가셨습니다!!” 태일이 잠깐 생각 하다가 손을 팡 치며 말했다.
“분홍색 보따리라......그리고 머리엔 비녀를 하셨고?” 알교수가 잠시 생각하던듯하다가 다시 물었다.
“네!” 태일이 긍정조로 대답했다.
“그러면 한가지만 더묻겠네....할머니가 지팡이를 쓰셨던가?”
“네! 정확히 지팡이를 짚고 힘들어 하셔서 제가 도와드렸던 겁니다!!!” 태일이 알교수의 물음에 힘차게 대답했다.
“그것참 우연이로군....” 알교수가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방금 그 할머니는 내가 그냥 생각나는데로 특성을 말해본건데?”
“에?” 태일이 의표가 찔린듯 말했다.
“자...그럼 자리 가서 앉게나 태일군........” 알교수가 출석부로 눈을 돌리고 태일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오늘도 변함없이 지각처리 됄줄 알고..”
한 1주에 3-4번씩 아침클래스마다 있는 일이라지만.... 정말로 웃긴 광경이다....
알교수가 출석을 부르고 출석부를 옆의 책상에 놓고 강의를 시작했다.
“자...그럼 오늘은 저번에 배우던 콜레라 질병에 대해 계속하도록 하겠네.... 저번에도 말했듯이 콜레라는 V. Cholerae 란 세균이 CTX파지에 감염됀다음 그안에서 CTX란 독을 사람의 세포에 주입해서 나는 병으로...”
오늘은 미생물학과....유기화학이 몰린날....지성은 그렇게 좋아하는날은 아니다....좋은 점이라면 일단 점심먹을 시간안에 모두 끝난다는 거지만... 공부에 그렇게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그에겐 의미가 없는것 같이 느껴졌다.
어찌어찌해서 그렇게 오전 클래스를 모두 끝내고 지성은 점심을 먹으러 의과부실로 갔다.
“투두두두두두두!!!” 의과부실문을 열자마자 난사해 오는 페인트볼 세례......
“으아아아아악!!!!” 지성은 들고 있던가방을 재빠르게 들어 자기를 향해 날아오는 유탄들을 모두 막았다.
“....그거 보세요 선배...선배라도 지성선배를 맞추는건 무리라니까요...” 시노의 말소리가 들렸다.
“....우우....좀만 반응이 느렸어도 얼굴에 두방은 들어가는건데!!!” 곁에 있던 여자가 안타까운 듯이 말했다.
“이봐요들...누가 당신네들 간이 표적이라도 돼는줄 (푸슝!) 알......?!” 지성이 가방을 내리며 말했으나 내리기가 무섭게 이마를 향해 날아온 페인트볼에 말이 끊어지고 말았다.
“봐봐...맞췄지? 시노양은 그냥 수행이 부족한거야....그리고...지성이....넌 한번만에 그렇게 가드를 내려버리면 안돼지? 오호호호호..”
“으으.....조경란....너......” 지성이 페인트볼 맞은곳을 손으로 문질러 페인트를 닦아내며 말했다.
이 자유분방한 여자의 이름은 조경란, 전공은 컴퓨터 그래픽이라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지성을 알고 지내다 같은 학교에오니 하도 자주 의과부실에 와서 오히려 눌러앉아 버렸다. 합기도 5단에 유도, 태권도, 공수도 모두 유단자로.... 지성과는 맨처음에 검도장과 공수도장에서 만난사이...지성은 그녀와 많이 대련한적이 있으나......대련한 수중 95%는 지성의 완패....남은 5%는 우연으로 이겼어도 꼭 끝나고 지성을 뒤에서 때리는 성격의 그녀였다.
“여.....왔냐?” 옆에서 검은 눈을 하고 얼굴 주변에 푸른 멍을 하고 있는 태일이가 말했다..”이거...그래도 진짜 아프네...아오....” 아무래도 부실에 들어오다가 지성으로 착각당해 페인트볼 세례를 받은듯하다.
“후우....점심먹을거니까 좀 조용히좀 먹어보자....으이?” 지성이 질린다는 투로 말했다.
“오옷!! 설마 오늘도 싸온거냐?! 님!!! 이 배고픈 동지에게 자비의 손길을~~~~~!!” 태일이 구걸하며 말했다.
“싫어.” 지성은 즉답으로 친구 태일의 애절한 눈빛을 무시해버렸다.
“우앵~~~ 그러지 말고~~~~~ 좀만 주라아~~~~” 태일이 지성의 소매에 매달리며 애걸했다.
“그러고 보니....오늘 아침에....누군가 늦게오는 사람이 점심 쏘는거로 했던거로 기억하는데......” 지성이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넷!! 맛있게 드시길..” 내기의 내용이 나오기가 무섭게 돌변한 태일은 그 기세로 다른곳에 먹을거나 얻으러 다녀온다며 나갔다.
한숨돌린 지성은 그제야 보따리를 풀고 찬합을 열었다.
“아? 지성이다~~~~~아~~~~~” 등뒤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
덥썩!
“지혜선배 안녕하세요...오늘도....기운이..넘치시는듯?” 언제나 있는 일이라는듯이 지혜선배에게 등뒤에서부터 안긴 지성은 애써 평상심을 유지 하며 평소처럼 대화하려 애를 썼다.
“지성이 오늘 점심은 뭐야?” 지혜선배가 자기몸을 더욱 지성의 등에 꽉누르며 물었다.
하지만 매일 있는 일이니 만큼 이정도는 단련이 돼어 있는법.....
“음...그냥 유부초밥이랑 초밥남은거로 만든 김초밥이요....밥안엔 조린우엉 썰은거랑 매실장아찌 잘게 썰은거도 넣었어요...” 평상심을 유지 하며 지성은 오늘의 도시락 내용을 줄줄 읇었다.
“아.....배고프다~~~~” 부실문을 열고 들어오는 건장한 남자가 말했다.
“아 도환선배 안녕하세요.” 지성이 그를 보고 인사했다.
“아...도찡이다..” 지혜선배도 도환을 보고 말했다.
여기 이 남자의 이름은 임 도환, 지혜선배랑 같은 학년의 학생으로 일단은 의과부 부장... 뭐...딱히 모여서 하는거도 그냥 언제나 놀자판에 술판이지만 “부원들끼리의 단합또한 부활동의 일부!!” 라고 소리치고 다니는 도환선배에겐 뭐라 할말이 없는 지성이었다. 도환선배의 겉모습은 호리호리 하면서도 근육으로 탄탄하게 이루어진 몸의 소유자로...사각 안경을 쓰고 다니는 스타일리쉬한 선배다. 도환선배는 세간에서 흔히 부르는 오타쿠란 존재의 한명으로.....그쪽으로또한 매우 지식이 풍부하다. 태일과 지성 또한 애니를 보고 하지만 도환선배만큼 지극정성이지는 못하다. 도환선배는 지혜선배를 짝사랑 하고 있으나 고백을 못해서 언제나 문제....그리고 주변에서 보기엔 지혜선배는 그런거를 눈치채지도 못하는거 같다.
“도찡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그...... 그... 그런데.... 너희.....지...지....지금...뭐하는거야?!” 도환선배는 지혜선배의 말에 반응했다가 지혜선배와 지성이 있는 모습을 보고 흥분해 말을 더듬으며 소리쳤다.
“에? 점심먹는 중인데요?” 평상심을 유지하던 지성의 마음은 너무나 평소 같이 행동하다 보니 자기가 지금 무슨 꼴로 있는지도 잊은채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대답했다.
“아아아아악!!!!!!” 도환선배는 더이상 흥분을 참지 못하고 그 길로 뛰어서 부실을 나가 버렸다.
“진짜 대단한 상황이야....” 그 광경을 보고 경란이 말했다.
“대단하다고 밖엔 말이 안나오네요...진짜...” 시노가 수긍하며 말했다.
그렇게 점심도 먹고 남은 오후동안 지성은 시노와 태일과 지혜선배...이렇게 세사람과 같이 부실에서 대충 시간을 때우고 집으로 향했다.
때가 아직 3월말이라 아직은 밤에는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춥다......’
지성이 길가를 걷다가 이 생각을 한순간 그는 순간 그의 기억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때는 6년전......화이트 데이.......
지성은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이상하게 발렌타인 데이 때 이후로 부터 그녀가 그를 마주치려 하지도 않았다.
화이트 데이때 방과후.....지성은 고백할 기세로 그녀를 쫓았고 지성이 따라오는걸 눈치챈 그녀는 더 빨리 뛰었으나 지성 또한 그 뒤를 따라 뛰었다.
겨우겨우 그녀를 붙잡은 지성은 손을 잡았으나, 그녀는 그를 뿌리치고 울면서 “미안해...” 라는 한마디말을 남기고 다시 지성으로 부터 달아나기 시작했다...
지성이 그녀를 잡았던것은 큰길의 횡당보도 앞.....신호는 끝난지가 오래였는데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그녀는 오는 차도 보지못하고 그대로 뛰어나갔고 그녀를 본 차량이 고속으로 달려오다가 순간 멈추려 했으나.......역부족이었다....
피.......시체....... 그것외엔 남은것이 없었다....
나중에 지성이 알게 됀것이지만.....그녀는 선천적으로 불치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지성이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알아챈 그녀는 그를 피하기 시작했다....어차피 이루어질수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지난 일이지만 다시 생각만 할수록 눈물밖엔 나오질 않는다. 결국은.....지성은 자기가 그녀를 죽게 만든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
“....학생!!! 위험해!!!!” 순간 외쳐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라?’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지성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순간 두리번거렸다.
지성이 서있던곳은 큰 길가의 차도...그리고...옆에는.....1톤짜리 트럭이 정면에 오고 있었다.
피하려고 했지만 그것도 무용지물..... 정확히 들이 받힌 지성은 그대로 새하얗게 물들어가는 세상에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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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이봐요...일어나봐요...........”
‘으음....여긴 어디다냐...’
“참 죽었다는 사람 치고는 편한 얼굴을 하고 있군요...당신은..”
지성은 정신이 들어서 주변을 두리번 거렸으나....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무한히 펼쳐진 백색의 공간 밖에는......
“이제야 일어났군요.” 어느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누가 날 부르는거지?” 지성은 자기 상황에 놀라 어쩔줄 모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당신은 지금 제 231번째 평행세계에서 죽어서 영혼만 이 공간에 있는것 뿐입니다.”
“죽었다? ...........역시....그런건가....” 지성은 순간 놀랐으나 기억이 차츰 돌아오며 자기의 상태를 파악했다.
“하지만...200몇번째 평행세계라니....그건 뭐야?” 지성은 궁금함에 물었다.
“진짜로 특이한 분이군요...당신은....자기 파악이 이렇게 빠른 영혼은 또 처음보는군요.....”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뭐..설명하도록 하죠... 세상은 본디 하나였습니다.....하지만 언제나 모든세상이 영원할수는 없는거였죠...그로인해 세상에는 ‘장치’가 돼어 있었습니다.”
“장치?” 지성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네....장치...그것은 시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사물에 부여해주는 능력을 가진것으로 그능력을 얻은 사람 또는 동물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일을 바꾸어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죠.... 하지만..... 돌아가서 일이 바뀌어 새로 얻은 미래는...같은 세계가 이미 그시점에서 아니예요. 오히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죠. 그것을 반복하고 반복하다보니 이제 이세상은 무수한 세계로 이루 어져 있답니다.”
“음.....” 지성은 고개를 붙잡고 생각에 빠졌다. “그러면 말이지.... 현재 이세상에는 몇개의 ‘세계’가 있는거지?”
“후후...죄송하지만 알려드리고 싶어도 알려드릴수가없네요....사람의 개념으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의 숫자가 있거든요..”
“그럼 됐어....그나저나 나는 어째서 여기에.......있는거지?”
“원래 이세상의 영혼의 숫자엔 제한이 있습니다.....하지만 ‘장치’의 영향으로 영혼의 ‘복사’라는 이변이 생겼죠. 그러다보니 원래는 죽은 영혼들은 소멸 돼고 그 소멸됀 잔재에서 새로운 영혼이 태어 나야하지만 그럴수 없게 돼서 이공간에서 영혼들은 모였다가 다른 세계로 임의로 흘러들어가 아기로 다시 태어 납니다. 당신이 온 세계에서 흔히 말하는 ‘환생’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겠네요. 맨처음에는 영혼의 기억모두 있겠지만....아기의 뇌가 그모든것을 수용치 못하고 바로 잊어먹게돼있는거 뿐이죠.”
‘그럼나도 다른 세계로 흘러들어가는건가....’
“하지만 꼭 기억을 잃는 법은 없습니다.” 목소리가 엄숙하게 말했다.
“그건또 무슨 소리지?” 지성은 다시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한가지 예외가 있지요... 어떤방법을 통해 한세계의 한 영혼이 완전히 소멸됐는데 정확히 같은 때에 다른세계에서 영혼이 이 공간으로 육체가 죽어 왔을때....”
“.....그게...나란 건가?” 지성은 자기를 가르키며 물었다.
“일단은 그렇죠.....그리고 그영혼은...선택됀 영혼으로써 할일이 있습니다.”
“그...할일 이란?”
“영혼소멸자의 토벌입니다. 영혼소멸은 원래 인간이 들어서면 안돼는 영역.... 번개같은 자연현상에 맞아 죽은 사람은 영혼이 소멸돼긴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가질 능력이 아니에요...그건.....”
“흐음.....그럼....나는 어찌 돼는거지?”
“후후 잘 물어봐 주셨어요” 목소리는 재밌다는 투로 말했다. “당신은 이제 152341번째 평행세계로 보내질겁니다. 영혼소멸됀건 어떤 한 16세의 소년 입니다....아마 시간이 걸리겠지만......아차...그러고보니 까먹은게 있군요.”
“까먹은거?”
“네....선택됀 영혼이라도 선택할 권리가 있죠....토벌을 하기 싫은 경우.....새로운 다른 세계에서 태어나고 그영혼 다음으로 오는 영혼이 다시 선택자가 돼는 거지요...... 받아 들이시겠습니까?”
.......지성은 생각했다.....자신은 이미 죽었다고......어차피 늦어버린거 새로운 세계에서 마음껏 살아보자고 그의 긍정적인 사고가 판단을 내렸다.
“...좋아....하겠어...”
“알겠습니다.....부디....이번엔...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빌며....” 그렇게 목소리는 멀어져 갔고 지성은 그길로 어둠에 빠져들어 정신을 잃었다.